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해 전남 나주에 있는 보육원 이화영아원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제공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해 전남 나주에 있는 보육원 이화영아원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제공
대신금융그룹은 매년 말 전남 나주의 소외계층에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연다. 지난해에도 대신금융 임직원이 지체장애인 보육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8곳에 직접 찾아가 성금을 줬다. 2004년 처음 방문한 이래로 지난해까지 벌써 열다섯 번째 방문이었다.

나주는 대신금융 창업자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고향이다. 양 명예회장은 1990년 사재 1억원을 출연해 금융업계 최초의 사회공헌 재단인 대신송촌문화재단을 만들었다. 이 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의료지원사업, 학술지원사업 등을 한다.

대신금융은 2014년부터 충북 괴산군이 하는 민관 협력사업 ‘희망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괴산군이 민간기업 등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신금융은 이를 통해 괴산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지속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어룡 대신금융 회장이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건 양 명예회장의 영향이다. 양 회장은 생전에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대신금융은 나주시 취약계층 돕기와 희망 네트워크 외에도 장학사업,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장학사업은 분기마다 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 우수 학생을 전국에서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지난해에는 대학원생 1명, 대학생 22명, 고등학생 69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신금융이 장학금을 준 사람은 모두 5023명에 이른다.

국민보건지원사업은 1996년 시작해 20여 년째 하고 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 수술받지 못하는 안면기형 환아 및 구순구개열 환아에게 수술비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422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대신금융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며 “행복나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글로벌 SRI 펀드, 지구온난화 펀드 등이 그런 사례”라고 소개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