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두산베어스 홈구장인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관중이 두산베어스 홈구장인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벌고 있는 만큼 해외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두산그룹, 美 메이저리그 공식 후원…北美 마케팅 강화
두산베어스는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 가장 먼저 창단된 야구단이다. 2016년까지 총 다섯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비결은 선수 발굴을 위한 두산의 지속적인 투자에 있다. 수많은 야구 유망주를 발굴해 야구팬들로부터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도 얻었다. 경기 이천에 있는 2군 전용구장 ‘베어스파크’는 두산 화수분 야구의 산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린이 회원제 최초 도입, 최초 웹사이트 개설 등 팬 중심의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 관중을 동원했으며, 2009년부터 10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한 유일한 구단이다.

2008년부터는 매년 5월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 3대 여자 투어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일반 대회보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연출된다.

두산베어스 산하에 있는 핸드볼팀은 1991년 창단된 국내 최초 남자 실업팀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994년 창단된 두산중공업 양궁선수단은 세계적 양궁 스타를 발굴해냈다.

해외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후원하고 있다. 브랜드 분석업체 칸타에 따르면 대회 기간 중 티잉 그라운드에 설치되는 펜스 등을 통해 두산 로고가 전 세계 TV 시청자에게 노출되면서 얻는 경제적 이익이 매년 800만파운드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 북미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지역 소형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두산밥캣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산업차량 등 북미지역에 사업장을 둔 두산 계열사들이 후원사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리그 후원과 병행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