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스포테인먼트'로 팬들과 교감…e스포츠에선 독보적인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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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인기 스포츠뿐 아니라 비인기 스포츠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경영철학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로, 임직원들뿐 아니라 협력업체, 고객, 사회, 국가 모두에 행복을 줄 수 있는 경영을 펼친다는 개념”이라며 “이런 경영철학에 맞춰 SK의 스포츠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 축구 농구 e스포츠 프로구단 보유
SK그룹은 SK와이번스(야구) 제주유나이티드FC(축구) SK나이츠(농구) SK슈가글라이더즈·SK호크스(핸드볼) SK텔레콤T1(e스포츠) 등 6개의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구단들의 운영 이념도 고객의 행복이다. “팬들과 교감하면서 감동을 주고 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도록 하라”는 것이다.
야구는 2000년 SK가 전북 연고의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단을 인수하고 인천에 둥지를 틀면서 시작됐다.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SK와이번스는 200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3년 만이었다. 2007년에는 창단 후 한국시리즈 첫 우승,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 ‘V3’를 달성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는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SK와이번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한 야구단으로 꼽힌다. 2009년 인천 문학구장을 테마파크화하며 ‘관객이 즐거운 야구장’으로 탄생시켰다. 지금도 야외석에서 누워서 야구를 보거나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올 개막전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이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도 연출했다.
축구단과 농구단도 명문 반열에 올랐다. 축구는 1982년 창단된 유공코끼리축구단이 시초다. 2006년 연고지를 제주도로 옮기면서 팀명이 지금의 제주유나이티드FC가 됐다. 국내 14개 축구단 중 5개 팀이 수도권에 둥지를 틀고 있던 상황에서 축구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현재 제주유나이티드 축구단은 60만 제주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2014년 제1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과 2017년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다시 받았다.
1997년 창단한 SK나이츠 프로농구단은 창단 3년째인 1999~2000시즌 챔피언에 오르고, 2002~2003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프로농구단의 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17만5635명)을 세웠다. 2017~2018시즌엔 18년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텔레콤은 2005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사도 맡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청소년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 게임 사용자와 게이머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하자는 차원이다. 스타크래프트 ‘테란 황제’ 임요환과 LoL(리그오브레전드)의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 등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2004년 창단된 SK텔레콤 T1 소속이다.
비인기 종목도 최대한 지원
SK그룹은 펜싱, 수영, 핸드볼, 스피드스케이팅 등 소위 비인기 종목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수영 영웅 박태환을 후원한 것을 비롯해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최경주, 최나연, 김비오 등의 골프선수와 이다린, 안세현과 같은 수영 유망주의 후원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특히 SK의 핸드볼 사랑은 체육계에선 잘 알려져 있다. 최태원 회장이 2009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의 핸드볼 지원은 본격화했다. SK는 한국 핸드볼이 ‘국내 3대 인기스포츠’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 올림픽공원에 ‘SK핸드볼경기장’을 건립했다. 핸드볼계의 오랜 숙원인 전용경기장을 확보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클럽팀 창단 및 발전재단 설립, 프로화를 위한 리그 선진화, 대표팀 지원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등 구체적 실천 과제를 현실화하면서 한국 핸드볼의 장기 발전 토대를 구축해나갔다. 2011년엔 용인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해체되자 SK슈가글라이더즈라는 팀을 창단해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충북 연고의 남자핸드볼 실업구단 ‘SK호크스’를 창단한 배경도 비슷하다.
SK그룹은 2003년부터 펜싱 회장사를 맡고 있고, 수영과 골프 꿈나무들을 선발해 해외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SK그룹은 SK와이번스(야구) 제주유나이티드FC(축구) SK나이츠(농구) SK슈가글라이더즈·SK호크스(핸드볼) SK텔레콤T1(e스포츠) 등 6개의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구단들의 운영 이념도 고객의 행복이다. “팬들과 교감하면서 감동을 주고 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도록 하라”는 것이다.
야구는 2000년 SK가 전북 연고의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단을 인수하고 인천에 둥지를 틀면서 시작됐다.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SK와이번스는 200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3년 만이었다. 2007년에는 창단 후 한국시리즈 첫 우승,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 ‘V3’를 달성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는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SK와이번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포테인먼트’를 도입한 야구단으로 꼽힌다. 2009년 인천 문학구장을 테마파크화하며 ‘관객이 즐거운 야구장’으로 탄생시켰다. 지금도 야외석에서 누워서 야구를 보거나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올 개막전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이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도 연출했다.
축구단과 농구단도 명문 반열에 올랐다. 축구는 1982년 창단된 유공코끼리축구단이 시초다. 2006년 연고지를 제주도로 옮기면서 팀명이 지금의 제주유나이티드FC가 됐다. 국내 14개 축구단 중 5개 팀이 수도권에 둥지를 틀고 있던 상황에서 축구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현재 제주유나이티드 축구단은 60만 제주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2014년 제1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과 2017년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다시 받았다.
1997년 창단한 SK나이츠 프로농구단은 창단 3년째인 1999~2000시즌 챔피언에 오르고, 2002~2003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프로농구단의 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17만5635명)을 세웠다. 2017~2018시즌엔 18년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텔레콤은 2005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사도 맡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청소년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 게임 사용자와 게이머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하자는 차원이다. 스타크래프트 ‘테란 황제’ 임요환과 LoL(리그오브레전드)의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 등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2004년 창단된 SK텔레콤 T1 소속이다.
비인기 종목도 최대한 지원
SK그룹은 펜싱, 수영, 핸드볼, 스피드스케이팅 등 소위 비인기 종목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수영 영웅 박태환을 후원한 것을 비롯해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최경주, 최나연, 김비오 등의 골프선수와 이다린, 안세현과 같은 수영 유망주의 후원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특히 SK의 핸드볼 사랑은 체육계에선 잘 알려져 있다. 최태원 회장이 2009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의 핸드볼 지원은 본격화했다. SK는 한국 핸드볼이 ‘국내 3대 인기스포츠’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 올림픽공원에 ‘SK핸드볼경기장’을 건립했다. 핸드볼계의 오랜 숙원인 전용경기장을 확보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클럽팀 창단 및 발전재단 설립, 프로화를 위한 리그 선진화, 대표팀 지원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등 구체적 실천 과제를 현실화하면서 한국 핸드볼의 장기 발전 토대를 구축해나갔다. 2011년엔 용인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해체되자 SK슈가글라이더즈라는 팀을 창단해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충북 연고의 남자핸드볼 실업구단 ‘SK호크스’를 창단한 배경도 비슷하다.
SK그룹은 2003년부터 펜싱 회장사를 맡고 있고, 수영과 골프 꿈나무들을 선발해 해외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