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분쟁 우려…미국 주식 ETF에서 3개월만에 자금 유출로 전환
- 미중 무역협상 방향과 관계없이 선호되는 미국 배당 ETF
미국 배당주 ETF '관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배당주 ETF '관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돈이 몰리던 미국 주식 ETF에서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배당 ETF에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며 미국 ETF에서 152억 달러가 빠져 나갔다. 뮤추얼 펀드 기준으로는 미국 주식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졌으나 ETF 기준으로는 2월~4월까지 자금유입이 진행 중이었다.

주식 전체로는 9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 전지역에서 2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채권 전체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선진국 채권선호가 이어지며 19주 연속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흥국 채권은 2주 만에 자금유출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협상 방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공통되는 대응투자수단으로 미국 배당 ETF가 주목 받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점을 찾더라도 글로벌 경기둔화 등을 이유로 미국 중앙은행(Fed)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만약 분쟁이 격화될 경우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속된 자금유입으로 인해 낮아진 채권 수익률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CME그룹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진 5월 이후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재차 50%를 넘었다.

설 연구원은 "ETF닷컴 기준 대표적인 고배당 ETF 중에서 5월 초 이후 가장 강한 자금유입이 나타난 것은 뱅가드 하이 디비던드 일드(Vanguard High Dividend Yield[VYM: US])로, 리츠를 제외하고 12개월 예상 배당금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고 했다. 반면 국채 10년물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SPDR S&P Dividend[SDY: US]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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