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그룹의 건축물 배관자재 계열사인 정산애강은 1300t 규모의 소방용 합성수지(CPVC) 배관 생산설비를 증설했다고 8일 발표했다. CPVC는 열에 약한 기존 PVC 파이프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잇따른 대형 화재 여파로 건축물 내 소방용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증설을 통해 정산애강의 CPVC 배관 생산 능력은 연 5700t에서 7000t으로 22% 증가했다. 40% 수준인 국내 CPVC 배관 시장 점유율도 한층 높아져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정산애강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71억원, 2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 1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진용 정산애강 사장은 “증설을 통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