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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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쿠팡을 상대로 위메프, 티몬이 연일 공격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최저가가 아니다”, “쿠팡만 무료 배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메프와 티몬은 2010년 쿠팡과 같은해 창업, ‘쇼셜커머스 3인방’으로 불렸다. 최근 쿠팡이 치고 나가자 미국에서 아마존에 의해 몰락한 그루폰 등과 같은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8일 “식품도 위메프가 싸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가격 비교 대상은 단 한 곳, 쿠팡이었다. 위메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식품 상위 50개 품목의 가격을 분석했더니 74%인 37개가 쿠팡보다 저렴했다고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쿠팡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배송비를 포함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가격을 산정했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막연히 쿠팡은 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티몬은 쿠팡의 ‘무료배송’ 공격에 나섰다. 매달 8일은 ‘무료 배송의 날’로 정하고, 100원 짜리를 사도 공짜로 보내주기로 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1만9800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노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휩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쿠팡을 상대로 한 싸움은 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