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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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실전투자대회 '한경스타워즈'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팀이 독주하고 있다. 다른 참가자들도 고수익 종목을 앞세워 강팔을 바쁘게 뒤쫓는 중이다.

◆정진만 신한금융투자 팀장, 알엔투테크놀로지로 13.7% 수익

4일 기준 정진만 신한금융투자 정자동지점 PB팀장이 보유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13.7%의 수익을 내고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저온동시소성세라믹(LTCC)과 이를 활용해 이동통신부품(MLC)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

LTCC는 섭씨 900도 이하에서 세라믹과 은 전극 회로를 동시에 구울 수 있는(소성) 소재와 이를 활용한 제조 기술을 통칭한다. LTCC 기술은 전기적 성능의 극대화, 낮은 소모전력, 향상된 신뢰성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정 팀장이 알엔투테크놀로지에 주목한 이유는 5G(5세대 통신)가 사회의 흐름으로 자리 잡아서다.

그는 "오이솔루션 등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5G 관련주"라며 "최근 5G 기지국 부족 문제, 주파수 간섭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앞으로 기지국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 종목을 매수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LTCC 기술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4G를 넘어 5G가 스마트 기술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TC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라믹 소재기술은 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학 SK증권 PB, 동원산업 6.49% 수익

최종학 SK증권 PB는 동원산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올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바구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동원산업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66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534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t당 평균 참치어가는 1353달러로 지난해보다 11%가량 감소했지만, 어획량 증가(3만9000t)와 환율 효과로 실적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학 PB는 "동원산업은 참치 어가에 따라 수익이 크게 갈리는 종목"이라며 "현재 동원산업이 저평가인데다 참치어가가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르면 이달께 S급 신규 선박이 두 척이 투입 예정으로, 기존 대비 어획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창길 한국투자증권 차장, 셀트리온헬스케어 6.23%

문창길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요인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58.2% 늘어난 2031억원, 영업이익은 28.4%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5.3%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진 감소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램시마의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기 전에 구매한 물량이기 때문에 원가율이 높고, 협력사와의 계약 구조상 시장가격 변화에 따른 손실 반영 가능성이 높다.

주요 이슈는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하반기에는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출시, 램시마SC의 유럽허가와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가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문창길 차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나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보여 매수했다"며 "현재 전반적으로 바이오종목 자체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신라젠 등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