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멤버들이 ‘하나의 백두대간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멤버들이 ‘하나의 백두대간 만들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요즘 등산 배낭에 블랙야크 로고가 그려진 쓰레기봉투를 매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산행 중 생긴 쓰레기나 남이 버린 쓰레기를 모으는 블랙야크의 ‘클린 마운틴 365’ 프로그램 회원들이다. 블랙야크는 산에 버려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 보호 운동으로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앱(응용프로그램) 기반의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소셜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멤버 10만 명이 주축이다.

중국 네팔서도 ‘환경 보호’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독보적인 곳이다. 2016년부터 중국 황사 방지를 위한 ‘황사쉴드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네팔 히말라야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환경 정화 활동인 ‘클린 히말라야 트레킹’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지구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2019 블랙야크 클럽데이’도 에코 데이 행사로 진행됐다. 올해 2회째인 블랙야크 클럽데이는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멤버들이 산행 지식을 공유하는 대규모 만남의 장이다. ‘하나의 백두대간 만들기’ 퍼포먼스와 ‘히말라야 트레킹 추첨’, ‘블랙야크 모델 선발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000여 명이 참가한 이 행사에서는 미세먼지,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 등 환경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수막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고, 국립 강릉원주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폐자재를 이용한 환경 제작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학생들이 폐자재로 만든 환경 제작물.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학생들이 폐자재로 만든 환경 제작물.
강릉원주대에 재학 중인 권지민 씨(24)는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자재로 환경 제작물을 만들어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환경의 의미를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에 전시하게 돼 기쁘고, 참석자들의 공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클럽데이는 단순한 커뮤니티 행사를 넘어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멤버들과 일화용품 사용으로 초래되는 환경 파괴에 대해 고민하고,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블랙야크만의 환경 캠페인과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제품도 ‘친환경’

블랙야크는 친환경 기술을 제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2016년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야크 그린 2.0’을 국내 업체 최초로 공식 선포한 게 대표적이다.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와 온난화를 유발하는 유해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C)을 ‘제로(0)’로 한 비불소계 발수제 등 야크 그린이 적용된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의 대표 친환경 제품인 ‘M그린랜드 팬츠’는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스판실이 포함돼 활동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자체개발 소재 ‘야크 프리’를 적용했다.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성을 더했고, 허리 노출 밴드 등을 적용해 여유 있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친환경 발수제를 적용한 ‘M랜드팬츠’는 소취 기능이 더해진 야크 프리 소재를 적용해 신축성이 좋다. 움직임이 편안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