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국내 최고 권위 바둑대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결승 2국이 지난 22일 강원 양양쏠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이동훈 9단(왼쪽)이 신진서 9단(오른쪽)을 꺾고 승리하면서 최종 우승자는 오는 27일 결승 3국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이 대회는 바둑프로기사 9단들만 참여할 수 있는 국내기전이다.
동서식품이 15일 ‘맥심 원두커피’ 8종을 출시했다. 원두 로스팅 강도에 따라 각기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맥심 시그니처 블렌드’ 5종과 하나의 원산지에서 생산된 원두로 구성된 ‘맥심 싱글 오리진’ 3종이다.맥심 시그니처 블렌드는 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섞어 다채로운 풍미를 담은 게 특징이다. 로스팅 강도를 5단계로 세분화했다. 각 제품은 분쇄 원두(200g)와 미분쇄 원두(1㎏) 두 종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커피 전문기업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봄을 맞아 한정판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이하 카누 스프링 블렌드)’를 최근 출시했다. 원두 고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KANU)’는 언제 어디서나 원두의 깊은 향과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매년 봄에만 출시하는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100%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해 부드럽고 깔끔한 보디감과 산뜻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다.패키지 디자인에도 봄의 감성을 담았다. 벚꽃이 그려진 화사한 핑크빛 패키지에 에티오피아 원두의 특징을 형상화한 로고를 담아 원두의 원산지를 강조했다.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벚꽃이 그려진 카누 플라워 스테인리스 컵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출시 보름 만에 9만5000여 개가 팔리는 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판매되는 카누 스프링 블렌드도 한정판으로 총 12만 개만 생산한다.동서식품 카누는 2011년 출시 이후 국내 커피시장에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켰다.카누의 인기는 동서식품의 50년 노하우에 따른 맛과 품질에 기반한다. 카누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다양한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카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 사용해 깊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다크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는 아라비카 원두 중 프리미엄급만 사용했다.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블렌딩해 중남미 마일드 원두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카누 다크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누 마일드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했다.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 안의 ‘자일로스’는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이다. 몸속에서 설탕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체내로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카누가 업계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비결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분석이다. 동서식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한다. 카누 미니, 카누 디카페인, 카누 아이스, 크리스마스 블렌드, 스프링 블렌드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시즌 한정판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백정헌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카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고품질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며 “올봄에는 향긋한 카누와 함께 따뜻한 봄날, 일상 속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일상을 찍는다는 건 영상을 다루는 사람들의 소망 중 하나다. 우리가 쉽게 ‘일상’이라고 부르는 평범한 순간들은 대개 카메라 바깥에서 숨을 쉰다. 마음까지 쨍해지는 새벽 달빛은 좀처럼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다. 얼굴을 씻어주는 이른 새벽 차가운 공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빌딩 숲 사이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와 바쁘게 걷는 사람들의 호흡을 온전히 전달하는 게 가능할까.드라마나 영화 속 세계는 만들어진 이야기다. 그곳엔 놀라운 사건과 흥미로운 상황들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일상 속 풍경은 그곳에 자리 잡기 어렵다. 일상이란 대개 비어 있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좋을 시간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또 이야기 속 시간 감각과 일상의 시간 감각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이야기 속에선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일상 속에선 교통수단에 몸을 맡긴 채 가만히 있어야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그 속에서 일상 속 기억을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마법을 발휘하는 영상도 있다. 그 비결은 언제나 그렇듯 단순한 곳에 있다. 잘 듣고, 잘 보고, 제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사건이 아니라 상태를 포착하는 것.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광고는 이 원칙을 영상으로 충실히 구현해 일상 속 온기를 전한다. 광고는 “이 아침 어떻게 맞고 계신가요. 따뜻한 커피처럼 여유롭게 시작하고 계십니까”라는 가수 이현우의 라디오 멘트로 시작해 일상에 쉼표처럼 찍힌 순간들, 분주한 아침과 함께했던 순간들, 짧지만 선물 같은 여유를 선사한 순간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어스름 해가 비치기 시작하는 한강다리, 차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장면을 광고는 ‘익스트림 롱쇼트’로 잡아냈다. 그 안에서 비치는 한강 풍경은 그야말로 아침 이미지라 할 만하다.다음 장면에선 이른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타고 있는 여성이 등장한 뒤 뜨거운 김을 뿜어내는 주전자가 클로즈업된다. 원경과 근경을 이어 붙인 이 장면은 절묘한 호흡으로 아침 풍경들을 보여준다. 공교롭게도 라디오를 듣는 사람 손에도, 부스 안에서 라디오로 말을 거는 이현우 손에도 모두 커피가 들려 있다. 각자 다른 장소에 있지만 아침과 커피를 하나의 경험으로 묶은 것이다. 뒤이어 출근길 분주한 모습들이 차례로 비친다. 빌딩 사이로 들이치는 햇살, 머리를 넘기는 출근길 여성, 파란 신호등, 출근길 직장인들의 분주한 발소리. 모두의 아침 풍경들이다. 귀대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은 훈련병 손에 들린 모카골드 박스를 보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난다.아침 출근길 풍경에 이어 광고는 모카골드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었던 일상을 화면 속에 빼곡히 채워 넣는다. 새벽을 여는 시장 사람들, 아이들 축구경기를 응원하는 부모들, 열심히 회의 중인 커리어우먼, 시장 한편에 있는 한복 가게에 들른 시집가는 딸과 엄마, 바다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 늦은 시간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 이들 손엔 모두 커피 한 잔이 들려 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마치 파도를 타듯 커피 한 잔과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영상은 보는 이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든다. 티 내지 않고 슬며시 스며든 커피의 향기는 일상의 온도를 1도 정도 올려주는 기분이 들게 한다.1분 남짓한 이 광고는 무언가를 번잡스럽게 설명하거나 억지로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커피가 함께할 수 있는 순간들을 성실하게 모아 차례로 보여줄 따름이다. 구태여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를 만들지 않은 이 영상의 파노라마는 거꾸로 놀라운 부피로 다가온다. 시청자들이 각자 경험한 시간들을 영상 속에서 발견해 다시 자신만의 추억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명 유튜버의 커피 먹방, 원고 마감 도중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쉬는 유명 웹툰 작가를 슬쩍 끼워넣은 재치도 귀엽다.광고는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도 변하지만 항상 변하지 않는 가치로 일상 속에 함께 있는, 모카골드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순간들을 담담히 비춘다는 점에서 어느 광고보다 큰 울림을 가진다.송경원 < 영화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