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에너지절약형 항온항습기 출시…17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 선정
경기 시흥 시화공단에서 항온항습기, 공조기, 냉각기, 클린룸장치 등을 생산하는 에이알(회장 한승일·사진)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제44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1년 설립 이후 38년간 줄곧 공조 및 냉동 분야의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온 결과다. 매출도 늘어 2017년 473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대를 달성했다. 한승일 회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품질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그동안 성원해준 고객사와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에이알은 1970년대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냉동공조산업을 국내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기술개발에 주력해 항온항습기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이 회사는 본사를 비롯해 서울사무소 전국 8개의 출장소와 2개의 지정점으로 24시간 사후서비스(AS) 체계를 구축했다.

에이알의 주 생산제품인 항온항습기는 실내공기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장비다. 주로 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전산실, 통신실, 병원의 MRI CT촬영실, 반도체공장, 미술관 등 첨단장비를 사용하는 곳에 쓰인다. 주 수요처는 삼성, LG 등 대기업과 병원, 관공서 등 1000여 곳에 달한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에 선정돼 있다.
최첨단 에너지절약형 항온항습기 출시…17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 선정
에이알의 항온항습기에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실내 온도를 ±1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항온항습실의 용도에 따라 폐열을 회수, 재활용하는 자동제어기술을 채택해 30%가량의 에너지도 절감시킨다. 실내 현열부하가 큰 항온항습실의 효율적인 냉방을 위해 인버터 및 바이패스댐퍼를 구비한 현열제어 에너지절약형 항온항습기를 개발해 정부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2개의 열교환기 및 절대습도 제어기술을 적용한 복합제어 에너지절약형 항온항습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여기에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고저압장치와 과열방지장치 등 안전장치를 이중으로 설치했다. 인터넷 및 통신선로를 이용해 중앙감시반 또는 원격지에서 건물 내의 여러대 항온항습기를 감시하고 장비의 운전상태, 알람상태, 경보가 담당자에게 문자 전송되도록 원격확인시스템을 개발해 700여 개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에이알은 기술력이 회사 내 연구소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 199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전문연구인력을 확보하고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성능측정실험실을 증설해 공인인증기관 수준의 성능실험실을 구축하기도 했다. 에이알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24시간 AS 구축으로 2002~2018년 17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차별화 된 품질, 서비스로 냉동공조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