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열린 ‘KT파트너스 데이’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왼쪽 첫 번째)과 황창규 KT 회장(두 번째) 등이 설명을 듣고 있다.  KT  제공
지난해 11월 열린 ‘KT파트너스 데이’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왼쪽 첫 번째)과 황창규 KT 회장(두 번째) 등이 설명을 듣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계획’에서 투자, 고용 계획과 함께 중소기업 상생의지를 명확히 했다. KT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5세대(5G) 및 혁신성장 분야에서 중소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와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파트너스 데이’에서 ‘투자방향 및 동방성장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시작해 5회째 진행된 ‘KT 파트너스 데이’는 KT가 협력사들과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협력사에는 우수 기술을 알릴 기회가 되고, KT와 신규사업 아이템도 발굴하고 있다.

KT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협력사 임직원들의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용박람회 개최를 지원하고 성과공유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대출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KT는 지난해 12월초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KT그룹 우수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중소 협력사의 인재 채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모두 73개 협력사가 참여한 이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AI) 채용서류 분석, 면접 코디 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직업심리검사 등을 참가자에게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KT는 우수 중소·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같은 글로벌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별도로 해외 박람회 참가를 지원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월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도 메티스메이크, 뉴로메카, 링크플로우 등 5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KT는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5G 첨단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메티스메이크는 5G 스카이십의 드론 및 영상 카메라 기술을, 뉴로메카는 5G 커넥티드 로봇에 기술력을 담았다. 링크플로우는 5G를 기반으로 360도 영상 커뮤니케이션과 1인 미디어 방송이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 2018(GITEX 2018)’에 지엠티, 유비쿼스, 고려오트론, 에이제이월드 등 9개 협력사에 참여 기회를 부여했다. KT는 GITEX 2018에 ‘KT 파트너스’ 전시관을 구성해 9개 협력사에 독립된 전시공간과 함께 바이어 상담 공간을 제공했다. 9개 협력사 가운데 고려오트론, 에이제이월드 등은 400만달러(약 45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는 사전에 전시 참가 기업에 제공한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이 주효했는데, 9개 협력사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하루 평균 100회 이상 바이어 상담을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