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빈소에 정·관·재계 인사들 조문행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2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 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42분 대한항공 KE012편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으로 운구됐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에선 상주인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둘째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문상객을 맞았다. 조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족들과 잘 협력해 (그룹을)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조 회장의 유언을 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45분께 도착한 그는 “너무 빨리 가셔서 아쉽다”고 조의를 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낮 12시께 조문을 마친 뒤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항공 물류산업 외에도 문화, 체육 분야 등 국가를 위해 큰 역할을 하신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