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리즈에 탑재된 V12 엔진 단종 계획 없어
-꾸준히 찾는 수요에 맞춰 생산 이어나갈 것


BMW가 12기통 엔진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생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MW, 12기통 엔진 계속 유지한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마이클 바이엘 BMW 파워트레인 총괄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바이엘 총괄은 "수많은 제조사들이 친환경을 생각하는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을 위해 V12 대배기량 엔진을 포기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BMW도 V12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엄격해지는 규제를 맞추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BMW는 V12 엔진을 유지하며 적어도 2023년까지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 12기통 엔진 계속 유지한다

V12 엔진이 달린 BMW는 M760Li x드라이브 1종뿐이다. 2016년 등장한 M760Li는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으로 보닛 안에는 V12 6.5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있다. 최고 610마력, 최대 81.6㎏·m를 내고 0→100㎞/h 가속은 단 3.7초 만에 끝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에서 제한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94g/㎞다.

EU는 2020년까지 자동차가 내뿜는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95g 이하로 제한했다. 쉽게 말해 M760Li 1대를 팔려면 ㎞당 42g을 내뿜는 i8 쿠페 4대를 같이 팔아야 한다. 낮은 효율에도 불구하고 BMW가 V12를 유지하는 이유는 꾸준한 수요 때문이다. 바이엘 총괄은 "중동과 중국 시장에서 M760Li의 인기가 높다"며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7시리즈를 찾기보다 강한 성능을 가진 초호화 세단에 비용을 과감히 지불한다"고 말했다.
BMW, 12기통 엔진 계속 유지한다

이와 함께 크리스찬 메츠커 BMW 7시리즈 제품 담당은 "V12 엔진을 최대한 활용한 부분변경 7시리즈가 꾸준한 수요 증가에 한몫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신형 M760Li는 출력을 585마력으로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85g/㎞로 줄인 점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부분변경 신형 7시리즈는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는 빠르면 올 하반기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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