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과 삼성전기는 무관합니다. 반도체용 부품소재 전문업체 네패스 PLP 공정 과정=네패스
본 사진과 삼성전기는 무관합니다. 반도체용 부품소재 전문업체 네패스 PLP 공정 과정=네패스
삼성전기의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PLP) 사업부 매각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PLP 사업부 매각이 '양날의 검'이라고 보고 있다. 적자를 줄일 수는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도 없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매각이 이뤄진다면 고정비 부담 해소, 현금 유입 등으로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PLP 사업부를 삼성전자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부문에 양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내용에 따르면 이르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 이관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PLP 사업부 인수로 여러 개의 칩을 기판 안에 내장하는 시스템인패키징(SiP)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PLP 매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장점은 매각 대금 확보, 중장기 자본지출 부담 해소 등이다. 반면 앞으로의 성장동력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LP 양도는 적자축소와 미래 아이템 손실이라는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가 PLP 사업을 매각한다면 주가에는 긍정적이란 관측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이미 PLP 사업부에 6000억원에 가까운 자본지출을 집행했고 연간 고정적자가 13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매각을 하게 되면 재무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3년 전과는 달리 PLP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만약 PLP 매각이 성사되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