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브라질에 대한 신규 투자 중단은 물론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제너럴 모터스(GM)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GM은 상파울루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 지역과 상 카에타누 두 술 지역에 있는 공장에 오는 2024년까지 100억 헤알(약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M은 신규 투자분이 생산시설 현대화 등 인력 확충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카를루스 자를렌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법인장은 지난해 말부터 고심했던 신규 투자 계획이 마침내 마무리됐다면서 "신차 생산과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신규 투자의 대가로 상파울루 주 정부로부터 조세 감면 등 혜택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M은 지난 1월 브라질과 남미 시장에서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자를렌가 법인장은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지난 3년간 영업 부진으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며 법인의 미래와 신규 투자가 올해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GM이 노조와 임금 동결과 아웃소싱 확대 등에 합의하면서 철수 소문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포드와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달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시에 있는 생산공장을 올해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남미지역 영업활동이 지속해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구조조정 조치"라고 말했다.

포드는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공장 폐쇄를 계기로 승용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생산·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공장은 원래 브라질 토종 자동차업체 소유였으나 1967년 포드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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