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당근, 시금치 등 각종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급식업체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구제역이 진정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보합세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미품종 감자 20㎏ 도매 가격은 4만6776원으로 지난주 대비 13%(6182원) 올랐다. 시금치와 당근, 상추도 지난주 평균 가격보다 10~15%가량 상승했다. 호주산 소불고기용은 구제역 여파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등어는 어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

채소 가격 상승은 겨울 채소의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 비가 내려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양배추 한 포기 가격은 1401원으로 전주 대비 두 배 비싸다. 대파와 배추, 무 가격도 소폭 올랐다. 제철이 다가오는 토마토는 10㎏ 도매가격이 3만400원으로 전주 대비 6.3%, 1년 전 대비 27.1% 각각 뛰었다.

과일 가격은 하락세다. 사과는 안동 등 주산지 출하량이 증가하고 명절 이후 소비량이 줄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aT 관계자는 “급식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온화한 날씨로 농수산물의 출하량도 늘면서 당분간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식 수요…감자 13% 상승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