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벤처투자 플랫폼 개회식…7월 '혁신성장 페어' 개최

세계 3위 차량호출·공유서비스 기업 그랩(GRAB)이 20일 한국에서 열린 '특별 투자유치 행사'에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이날 주최한 벤처투자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의 2019년도 개회식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한 것이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스타트업으로 설립, 미국의 우버(Uber), 중국의 디디(DiDi)에 견줄 정도로 성장한 '데카콘(설립 10년만에 기업가치 10조원)' 기업이다.

동남아시아 8개국 336개 도시에서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 모바일 기반 차량호출-차량공유-간편결제-음식배달을 연계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벤처투자사인 500스타트업스(Startups),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500스타트업스는 이날 행사에도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산은이 그랩과 500스타트업스 등을 초청한 것은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혁신 스타트업이 발굴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산은은 올해 지역 넥스트라운드를 10회 개최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지에서도 행사를 열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은 정부와 함께 오는 7월 23∼24일 코엑스에서 '혁신성장페어'를 열어 100여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투자유치를 도울 예정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제2의 벤처 붐' 조성과 혁신문화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계3위 차량공유업체 그랩, 한국 벤처투자행사 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