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생존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
새마을금고가 디지털 금융 사업에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디지털 금융 조직을 확대하고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종합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지털 금융 부문 강화 비전을 선포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된 시점에 새마을금고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디지털 금융으로 도약하는 새마을금고’라는 슬로건을 내고 디지털 금융 부문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날 부서급인 전산정보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정보기술(IT) 분야를 총괄하는 IT기획본부를 신설했다. 전자금융기구인 전자금융팀도 디지털금융본부로 격상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IT 조직 및 기반을 확대하고 관련 예산을 지속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디지털 금융 역점 추진 사업으로 크게 다섯 가지를 정했다.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등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종합컨설팅을 구축하는 게 첫 번째다. 여기에 통합회원 관리를 통한 단계별 빅데이터 구축, 블록체인 기술 구현, ‘MG스마트뱅킹’ 고도화 및 모바일 통합 플랫폼 구축, 자동화기기 바이오인증 시스템 구축 등을 더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인증, 거래 등에 적용하고 이체, 개설, 채널별 사용 등 거래를 포인트화하는 ‘MG 포인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IT 전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디지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 같은 전략은 젊은 고객 확보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