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집이 거래됐다. 가격은 2억3800만달러(약 2681억원)에 달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쪽에 신축 중인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펜트하우스를 2억3800만달러에 샀다.

이는 뉴욕뿐 아니라 미국에서 거래된 주택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 헤지펀드 자나파트너스의 베리 로젠슈타인 창업자가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 햄튼의 저택을 사들일 때 지불한 1억4700만달러였다. 세계 최고가 주택 기록은 2017년 홍콩에서 거래된 3억6100만달러짜리 주택이다.

2681억원…美 주택거래 사상 최고가
그리핀 CEO가 사들인 펜트하우스는 79층 최고급 콘도 건물의 꼭대기 층이다. 면적은 2230㎡(약 675평)에 달한다. 이 건물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118가구 중 83%가 분양됐다. 영국의 팝가수 스팅도 이곳 주택을 사들였다.

그리핀은 하버드대에 다니던 19세부터 투자를 해 번 돈으로 22세인 1990년 시타델을 창업했다.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자산 280억달러를 운용 중이다. 그의 재산은 포브스 추산 97억달러에 이른다.

시타델은 최근 뉴욕에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타델 대변인은 “이번에 매입한 펜트하우스는 그리핀 CEO가 뉴욕에서 일할 때 머물 장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핀 CEO는 시카고와 마이애미 일대에도 수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근처의 저택을 1억2200만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