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해 생존전략
LG전자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자사 로봇 브랜드인 ‘LG 클로이’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자사 로봇 브랜드인 ‘LG 클로이’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제공하자”고 밝혔다.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회사 DNA와 체질을 바꾸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주도형 사업 △인공지능·로봇·자율주행·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사업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중점 과제를 정했다.

LG전자, R&D 외부협력…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강화

LG전자는 우선 주력 사업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성장 산업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의 성장주도형 비즈니스로 바꿔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해 이를 통해 확보한 인력과 자원을 육성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LG 시그니처’와 같은 초고가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자 차상위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도 혜택을 보는 ‘낙수효과’가 있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다.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 등 전문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엔 인력과 자본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선 다양한 제품군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개별 제품에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선 고객의 제품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원활하게 연계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로봇 사업은 조기 상업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상업용 로봇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정에서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가사로봇 사업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R&D 투자와 외부 협력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R&D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검증된 기술은 의미 있는 규모의 투자로 시장에서 조기 상업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 및 대학 등 전문가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키로 했다.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 AI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말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있는 연구조직을 통합한 ‘북미 R&D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이달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랜딩에이아이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네이버와는 로봇 관련 R&D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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