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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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순차적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상품의 보험료 인상폭을 비교한 결과 현대해상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주요 5개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얼마나 오를까. 30대 여성, 국산 준중형차 신계약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손보사의 홈페이지에서 기자가 인상 전인 현재와 후인 2월1일을 기준으로 연간 보험료를 비교해 봤다.

인상 전에는 KB손해보험이 83만706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현대해상이 104만31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외 보험사의 경우 DB손해보험(85만2780원), 메리츠화재(97만6870원), 삼성화재(99만147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된 후에는 현대해상이 108만558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삼성화재(102만9420원), 메리츠화재(101만5250원), DB손해보험(88만4620원), KB손해보험(86만8800원) 순을 기록했다. 연령과 자동차 운전경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해당

자동차보험료 증가율을 보면 현대해상이 4.35%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화재 3.93%, 삼성화재 3.83%, KB손해보험 3.79%, DB손해보험 3.73% 순이었다.
(사진=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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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보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혀왔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기준으로 현대해상과 DB손보, 메리츠화재는 오는 16일부터 각각 3.9%와 3.5%, 4.4%, KB손보는 19일부터 3.4% 인상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말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인상한다.

손보사들의 이번 보험료율 인상은 지난해 급등한 손해율과 현재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일부 반영된 것이다.

각 손보사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보험료율 검증은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준 순보험료 인상분과 정비요금 재계약분이 약 2대 1로 반영됐다.

자동차보험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8∼80% 선을 넘었다.

정비요금 재계약이 완료되면 3∼4%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자동차보험료가 내년 상반기 중 추가로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연령, 성별, 차종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자의 조건에 따라 여러 보험을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