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은 요크 대표, 기존의 절반 크기 '태양광 충전기'…CES 혁신상 수상
장성은 요크 대표(사진)는 고효율 태양광 패널 가공 및 디자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태양광충전기 ‘솔라페이퍼’는 2015년 출시 전 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12억원 이상의 일반인 투자를 끌어모았다. 기존 제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무게로 스마트폰 한 대를 2시간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성능이 주목받은 덕분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전문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 제품은 부피가 크고 무거웠던 태양광 충전기의 전기 케이블을 과감히 없애고 자석커넥터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기존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는 패널이 접히는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프레임을 넣었다. 무게가 늘어나고 접히는 부분의 전선이 끊어지는 일이 잦았다. 솔라페이퍼가 채택한 자석커넥터 구조는 기존 구조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휴대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기 위해 충전기 크기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장 대표는 “소비자가 필요한 충전량에 따라 크기와 용량을 선택하고 패널을 이어붙이면 된다”며 “전력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메인패널과 추가 전력을 공급하는 서브패널을 붙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일조량과 발전 효율 등에 따라 충전량이 들쭉날쭉해 신뢰성이 낮았던 문제는 ‘자동 리셋’ 기능과 실시간 전류량 표시 등을 통해 개선했다.

이 회사는 특허 2건, 디자인 4건, 상표 4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 높다. 요크는 글로벌 태양광 회사인 선파워와 2015년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해 신기술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해외 바이어 및 업체 수출을 위한 품질인증도 6건 획득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