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흥국·하나생명, 롯데·MG·KB·농협손보도 200% 밑돌아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3분기 말에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9월 말 261.9%로 3개월 전보다 8.4%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100% 이상 유지가 강제되며, 금감원의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요구자본(운용자산 등 신용위험액 4천억원, 보험위험액 2천억원 등)이 7천억원 늘어난 동안 가용자본(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2조3천억원, 당기순이익 2조1천억원 등)이 5조9천억원 늘어 RBC 비율이 상승했다.

대만 푸본생명의 인수와 증자가 이뤄진 푸본현대생명이 147.7%에서 258.7%로 RBC 비율이 급등했다.

푸르덴셜생명(432.3%→471.0%), 현대해상(182.4%→211.5%), KDB생명(194.5%→222.2%), 메트라이프(241.9%→267.8%) 등도 RBC 비율이 20%포인트 넘게 오른 보험사다.

반면 라이나생명(321.1%→294.1%) 등 일부 보험사는 RBC 비율이 하락했다.

생보사 중에선 DB생명(169.0%)·DGB생명(179.3%)·흥국생명(189.5%)·하나생명(191.8%)의 RBC 비율이 200%에 못 미쳐 주의가 요구됐다.

손보사 중에선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보(86.5%)를 비롯해 흥국화재(154.7%)·롯데손해보험(157.6%)·농협손해보험(177.5%)·KB손해보험(186.4%)의 RBC 비율이 200%에 미달했다.

금감원은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상승…DB생명·흥국화재 등 '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