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대란 후 첫 주식거래…금융당국 "문제없을 것"
KT 통신장애 발생 후 첫 주식 거래일인 26일 장애가 발생한 지역의 일부 투자자가 주식거래에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4일 KT 아현지사의 화재로 일부 금융투자회사의 홈페이지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자동응답서비스(ARS)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KT 화재는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의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에 통신장애를 일으켰다.

지난 24~25일은 휴일이어서 주식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주식거래 부문에서 별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 주식 투자자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제대로 복구가 되지 않거나 다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피해 지역 이동통신 가입자를 66만명으로 추정했다.

금융당국이 전날 각 증권사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점검을 주문한 결과에서는 주식거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증권사가 통신장애에 따른 거래 지체 가능성은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주식거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거래 지체 가능성을 보고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점검을 벌이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제 점검을 다 했고 테스트까지 했다"며 "오늘 주문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