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로 내년 고용도 위축"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경영 악화 등으로 제조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배정 신청이 크게 줄었다.

인건비 부담에…제조 中企, 외국인 근로자 신청 '뚝'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제조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신청률은 140.2%로 지난해(229.3%)보다 89.1%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외국인 근로자 쿼터는 3만2250명으로 신청 대상 국가는 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16개국이었다. 외국인 인력 신청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인건비 부담(38.3%)과 경영 악화(24.1%)였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외국인 인력 신청업체 가운데 올해 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제조업체 577곳을 대상으로 벌인 ‘외국인력 고용동향 설문조사’ 결과다.

내년 외국인 인력 신청도 올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외국인 인력 신청 계획을 묻는 질문엔 평균 1.28명을 신청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1.85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고용지원본부장은 “지난해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높았지만 올해는 인건비 부담과 경영환경 악화로 고용 자체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내·외국인을 포함한 내년 고용 계획을 묻는 질문엔 40.4%만 ‘충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원 유지’와 ‘감원’은 각각 44.4%, 15.3%였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현원 유지’나 ‘감원’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영세한 업체일수록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애로를 묻는 질문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을 꼽은 답이 제일 많았다. 이어 △의사소통 애로 등 낮은 생산성 대비 과도한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 △잦은 사업장 이동과 업무 태만 △숙식비 등 경비 부담 등을 꼽았다. 문제 해결방안으로는 △의사소통 어려움 등 낮은 생산성에 대비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업무태만 및 잦은 업체변경 요구 등에 대응한 귀국 조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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