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 단체들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월정액을 내면 일정 호출을 보장해주는 '프로서비스'를 도입한 것에 반발하며 철폐를 촉구했다.

착한대리협동조합·전국대리기사협회·천안아산대리기사협회·안전사회시민연대 등 4개 단체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급행료를 낸 기사에게 별도 콜을 준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기사에겐 일거리 끊겠다는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금 지나면 똑같이 일거리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더욱 악질 수법을 동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한정된 대리운전 오더에 대리기사를 과도하게 모집해놓고 일거리 부족에 시달리는 기사들에게 별도의 급행료와 이중보험을 강요하는 야비한 불량업자의 횡포를 이제 카카오가 앞장서서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또 "카카오는 그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 우월적 기술력을 동원해 차별하고 기만하며 우리 사회 대표적 취약계층인 대리운전노동자의 주머니 털기를 본격화했다"며 "대리운전시장의 취약성과 사회적 무관심을 악용한 욕심 채우기"라고 지적했다.
대리운전기사 단체 "카카오, 급행료·이중보험 철폐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