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7일 22개 사원기관을 대표해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 성금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가운데)과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 서울 종로구 쪽방상담센터에서 기초생활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제공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7일 22개 사원기관을 대표해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 성금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가운데)과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 서울 종로구 쪽방상담센터에서 기초생활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제공
은행권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연간 1조원이 넘는 사회공헌활동은 전국은행연합회가 사회공헌에 대한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3조원 가운데 8000억원은 은행권이 공동으로 펼치는 사회공헌사업이고, 나머지 2조2000억원은 개별은행들이 직접 실행한다.

전국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에 3년간 3조 투입…적십자 누적기부도 100억 넘어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22개 사원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은행권은 2006년부터 ‘은행 사회공헌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고객과 함께, 사회와 함께하는 은행’을 모토로 지역사회·공익, 서민금융, 학술·교육, 메세나, 체육, 환경보호,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집계한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약 6조3000억원에 이른다.

개별은행들이 별도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은행권 공동으로 하는 사업은 취약계층 지원부터 대학생 기숙사 건립, 어린이집 건립, 창업 지원, 환경보호 등 실천하는 분야가 다양하다.

은행연합회는 22개 사원은행을 대표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104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대한적십자사에 100억원을 넘게 기부한 곳은 은행권을 포함해 단 세 곳뿐이다.

은행권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5000억원을 출연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설립했다. 창업재단에서 운영하는 ‘디(D)캠프’는 국내 최초 창업생태계 허브,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대학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대학생 연합생활관 건립과 출산장려 및 보육지원을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기부활동도 펼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1000여 명의 지방 대학생과 450여 명의 지역 아동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전국에서 공원 가꾸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후원, 금융경제교육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실업 악화, 출산율 저하 등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사진)은 “향후 은행은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은행 수익의 사회 환원과 사회적 투자를 통한 신뢰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