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수상한 전력' 논란
수상 태양광 사업을 밀어붙이는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사진)이 취임 전 태양광 발전업체 대표로 재직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7조5000억원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해상충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농어촌공사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태양광 발전업체 Y사 대표로 재직하다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올해 2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임명되기 4개월 전이다. 후임 대표로는 최 사장이 2014년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였던 J씨가 선임됐다.

최 사장은 취임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4월 전국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사 조직을 개편하고 7조5000억원 규모의 관련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 때문에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선 야당 의원들이 “농어촌 용수·수리시설 관리 등 본업은 제쳐두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코드를 맞추기 위해 환경 파괴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