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11일까지 8일간 페루 리마, 브라질 상파울루에 중소기업 9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현지 바이어와 1 대 1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리마에서 47건(256만5000달러) △상파울루에서 62건(142만5000달러 등 총 109건, 399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15만달러의 계약이 성사되는 등 향후 120만1000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우리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2011년 발효)한 페루와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시장개척단 파견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와 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개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브라질은 앞으로 무역장벽 완화가 기대된다. 또 한국 브랜드 가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루 역시 FTA를 활용해 문화적, 지정학적으로 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도 할 수 있다.사전조사 결과, K팝이 확산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편으로 나타났다.

진공펌프를 생산하는 두백의 원상길 이사는 “페루에서 상담 후 두 명의 바이어로부터 샘플 오더를 받았다”며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페루, 브라질 등 남미 시장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영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은 “이번 시장개척단은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기존에 체결된 FTA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남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