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인 다대역다기능무전기(TMMR)가 본격 양산된다.

방위사업청은 7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1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TMMR 초도 양산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본지 11월6일자 A1,10면 참조

TMMR은 아날로그 중심인 기존 군(軍) 통신체계를 디지털화해 미래형 전투체계를 뒷받침할 핵심 장비로 꼽힌다.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주력 무전기는 1990년대에 만들어진 아날로그 방식의 음성전용 무전기인 PRC-999K다. TMMR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파수 대역별로 운영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성능개선도 가능하다. 데이터 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지휘·전술체계 통합 운영과 육·해·공을 아우르는 합동작전도 펼칠 수 있다.

TMMR 전력화에 따른 생산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55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방산업계의 경영 실적 안정화와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PRC-999K를 주력 무전기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방산 수출 가능성도 큰 편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