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 반려동물 보험인 펫보험 선점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000만 인구를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삼성화재는 연간 총 반려견 의료비를 최대 1900만원까지 보상하는 ‘애니펫’ 보험을 5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입통원 의료비 및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순수보장형으로, 보험기간은 1년 또는 3년 중 선택 가능하다. 애니펫은 6개의 플랜과 3개의 선택형 특약 구성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등록견뿐 아니라 미등록견도 사진 2장(얼굴전면, 측면전신)과 예방접종증명서 또는 분양계약서를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DB손해보험이 반려견의 질병·상해로 인한 통원, 입원, 수술비용은 물론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하는 ‘아이(I)러브(LOVE)펫보험’을 출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KB손보가 비영리기관인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의 1800명 조합원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반려동물보험을 선보였다.

5대 손보사 가운데서는 메리츠화재가 국내 최초로 장기 펫보험을 출시하면서 펫보험 경쟁에 불을 지폈다. ‘(무)펫퍼민트 퍼피앤도그(Puppy&Dog)보험’은 미등록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해상도 이달 중순께 새로운 펫보험을 내놓으면서 판매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료를 보다 저렴하게 하기 위해 장기 갱신형 상품으로 준비 중”이라며 “펫보험 시장을 놓고 보험사 간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