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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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절반 이상이 해외직구로 구매했을 때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13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6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5개(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품목 13개 제품이다.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국내판매가와 최고 54.0%(지멘스 전기레인지, 모델명 ET675FN17E),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최고 46.9%(일리 커피머신, 모델명 프란시스 X7.1)의 가격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대상(5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더 저렴했다. 반면, 공기청정기는 조사대상(2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커피머신과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 10개 제품의 국내 가격변화를 살펴본 결과, 7개 제품이 최고 32.5%에서 최저 3.4% 가격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키친에이드 블렌더 5KSB5553E'와 '다이슨 진공청소기 V6 앱솔루트 헤파'의 국내판매가 인하율은 각각 32.5%, 28.8%에 달했다. '지멘스 전기레인지 ET675FN17E'와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도 각각 19.2%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상품은 국내에서 사후서비스(AS)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사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모두 해외직구 상품의 국내 AS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은 비교적 고가이고 사용기간이 긴 점을 감안할 때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 해외직구로 구매 시 국내 AS 가능 여부와 전기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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