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용 타이어 '열풍'…금호타이어 '크루젠' 판매 157% 이상 껑충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거세다. 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고 비포장 길도 달릴 수 있어 야외활동에 최적인 SUV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근래엔 세단 못지않은 기술력까지 적용돼 SUV의 인기가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올해 들어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SUV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의 세미나 발표에 따르면 세계 SUV 판매 비중은 2013년 20% 미만에서 지난해 31%로 올랐다. 올해 32.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2.4%나 줄어들었지만 SUV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SUV 판매량은 5년간 86%나 증가할 정도로 강세가 뚜렷하다.
SUV 전용 타이어 '열풍'…금호타이어 '크루젠' 판매 157% 이상 껑충
SUV의 성장세에 따라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SUV 전용 타이어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UV 전용 타이어는 SUV, 레저용 차량(RV)의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용 타이어와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최근에는 SUV 차량이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도심 주행이 늘어나면서 세단이나 쿠페의 장점인 편안한 승차감과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성까지 두루 갖춘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SUV 차량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크루젠(CRUGEN)은 도심형 SUV 등장에 발맞춘 새로운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크루젠은 고성능 SUV에 최적화된 스포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온로드에서의 핸들링, 제동력, 고속 주행 안정성 등과 같은 기능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신제품 크루젠 HP71은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SUV 운전자를 위해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강화한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SUV 제품이다.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7%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루젠 HP71은 주행 시 노면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소프트 콘셉트의 컴파운드(고무화합물)를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어떤 노면에서도 완벽한 제동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마모 성능은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향상시켰다. 또 국내 사계절 특성을 고려해 저온 특성 향상 고무를 사용해 스노 성능을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향상해 겨울철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특수한 패턴 설계를 통해 다양한 성능을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주행안정성 향상 설계를 통해 직진 시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수막현상 발생 가능성 낮췄고 와이드 그루브 설계를 통해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조종 안정성과 제동 성능도 좋아졌다. 타이어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사이드월(타이어 옆면)에는 금호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홀로그램 기법을 통해 고급스러운 외관 및 세련된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

크루젠 HP71은 차량 유형별로 최적화된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길이가 다른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수 증가를 통해 컴포트 성능과 소음 분산 기술 강화에 주력했고, 고성능 SUV 차량에는 입체 사이프(트레드 블록 표면의 미세한 홈) 적용 및 숄더부 블록 강성 설계를 통해 핸들링 및 내구력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루젠 HP71의 사이즈는 16~20인치로 28개 규격 제품이 나왔으며 가격은 20만~30만원 선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