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화학 등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지사업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LG화학, 3분기 매출 2.6% 늘어 7.2兆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 2조5228억원, 영업이익 24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 매출(1조7211억원)은 46.6%, 영업이익(602억원)은 4배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전지사업이었다. 이 부문 매출은 1조9223억원으로, 전 분기(1조7273억원)보다 11.29% 확대됐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형 전지와 전기차에 장착되는 대형 전지 수요가 함께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SDI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3분기 전지부문에서 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3분기 181억원에서 365.7%나 늘었다. 전지부문 매출도 1조7043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1888억원)에 비해 43.3% 증가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기초소재부문 수익이 줄어들면서 3분기 전체 영업이익(6024억원)은 작년 3분기에 비해 23.7%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7조23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