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전국 16개 도시에서 연 ‘찾아가는 MD상담회’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홈앤쇼핑이 전국 16개 도시에서 연 ‘찾아가는 MD상담회’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홈앤쇼핑(대표이사 최종삼)은 대한민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을 위해 출범한 홈쇼핑 회사다. 2011년 신규 채널로 선정돼 시험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2012년 정식 개국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유통센터, 기업은행, 농협 등이 주요 주주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가 경제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게 주요 경영이념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한 ‘일사천리(一社千里)’와 ‘찾아가는 MD(상품기획)상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우수 중소기업과 상품을 알리기 위해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 홍보 방송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힘든 지방 중소기업에 문턱 낮춰

일사천리는 홈앤쇼핑의 대표적 판로지원 사업이다.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이라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하고 진입장벽을 낮췄다.

올해 134개 지역의 우수 상품을 발굴했다. 이 중 105개 중소기업 상품은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나머지 상품도 상품화 과정과 적합한 시즌에 맞춰 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별 MD상담회를 통해 발굴된 중소기업 우수 상품들이 일사천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는다. 2012년 1월 개국 이후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500개가 넘는 중소기업 상품이 방송을 탔다. 사업 규모도 매년 확대했다. 2012년 31개로 시작해 2013년 56개, 2014년 77개, 2015년 92개, 2016년 113개에 이어 지난해 126개로 상품 수가 늘었다.

일사천리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일반 방송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증가했다. 올해 처음 소개된 상품 중에서는 △아로니아 콜라겐젤리(곡물나라) △다용도 제습제(조이라이프) △연스토리 연잎밥(연스토리 영농조합법인) 등 11개 상품이 일반 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일수록 영업 유통 판로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면서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춘 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홈앤쇼핑 ‘일사천리’ 방송화면
홈앤쇼핑 ‘일사천리’ 방송화면
◆MD상담회에서 홍보 컨설팅도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영업 판로지원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는다. 매년 3~4월 서울과 제주 등 16개 주요 도시에서 ‘찾아가는 MD상담회’를 열고 있다. 상담회를 찾는 중소기업은 1 대 1 상담 등을 통해 홈쇼핑 유통과 관련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홈쇼핑 유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입점 관련 컨설팅도 한다.

올해는 상담회를 총 51회 시행했다.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중소기업 95곳을 대상으로 홈앤쇼핑 입점지원 MD상담회를 열었다. 향후 상담회 기회는 더욱 늘어난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에 홈쇼핑 입점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하는 상담회를 2020년 80회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MD상담회에서 컨설팅을 받은 중소기업은 홍보방송에서 홍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홈앤쇼핑은 우수 중소기업 홍보방송인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를 무상으로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는 매월 12개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과 상품은 3분가량의 홍보 방송을 제작하고, 홈앤쇼핑 채널에서 총 4회 방송한다. 홍보영상 제작 비용은 중소기업이 부담하지 않고 무상으로 제작한다. 해당 기업은 방송영상을 다양한 홍보활동에 활용하면 된다. 홈앤쇼핑은 더 많은 우수 중소기업에 기회를 주기 위해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를 위해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중기지원실로 격상했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는 “일사천리 판로지원 사업으로 500여 개의 지역 중소기업과 상품을 발굴하고 방송으로 소개했다”며 “중소협력사 매출이 향상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