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년부터 일본과 유럽연합(EU), 영국과 각각 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양자협상을 본격화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등을 마무리짓자 일본과 유럽 등을 상대로 무역적자 감축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일본 등과 별도의 새로운 무역협상을 하겠다는 의향을 서면으로 통보했다.

미국은 새로운 무역협상을 개시하기 90일 전에 의회에 통지하도록 무역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무역협상은 이르면 2019년 1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USTR은 일본에 대해 “일본은 중요하지만 미국 수출업자들에게는 여전히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과의 상품 교역에서 연간 690억달러(약 77조6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대부분 자동차에서 적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