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계열사 삼표산업이 거푸집 제거 등 빠른 탈형으로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인 ‘블루콘 스피드’를 출시했다.동절기(11~3월) 공기 단축, 안전성 확보, 비용 절감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단기간에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다. 삼표산업이 성능을 측정한 결과 대기온도 10도에서 사용했을 때 15시간 후 압축강도 5MPa(메가파스칼)이 나왔다. 삼표 관계자는 “국내 건축 공법과 가장 적합한 압축강도로 조정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동절기 아파트 1개 층 골조 공사를 마치는 데는 8~9일 정도 걸린다. 블루콘 스피드는 이보다 1~2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겨울철 공기를 단축시키는 만큼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갈탄을 피우거나 열풍기를 사용해 콘크리트 양생(굳히기) 작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질식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공사 기간이 단축되면 콘크리트를 얼지 않게 하기 위해 드는 열풍기 렌트비, 유류비, 노무비 등을 줄일 수 있다. 이 덕에 동절기 골조공사에 드는 비용이 약 3% 절감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스피드는 2015년부터 약 3년 동안 연구·개발한 조강 콘크리트”라며 “앞으로도 변하는 국내 건설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