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GM에 투자…닛산-르노·미쓰비시-다임러 등 자율주행차 합종연횡 '활발'
도요타-소프트뱅크, 자율주행차 '맞손'…공동출자회사 설립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와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4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三菱)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해외 업체들과 제휴를 하거나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와 소프트뱅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연도 안에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해 자율주행차를 사용한 이동서비스 분야에서 협업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제휴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자동차와 통신업계의 두 거인이 손을 잡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 국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 자동차와 소프트뱅크는 공동출자 회사를 통해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차량 공유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회사는 모두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관계도 깊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대주주이며, 도요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우버와 제휴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소프트뱅크, 자율주행차 '맞손'…공동출자회사 설립
일본 자동차회사 중에서는 혼다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미국 제널럴모터스(GM)와 손을 잡기로 한 바 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혼다가 GM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크루즈 홀딩스에 향후 1년간 28억 달러(3조1천36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닛산 자동차의 경우 프랑스의 르노와, 미쓰비시 자동차는 독일 제조사 다임러와 각각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은 구글 등 미국 IT 기업들도 진출하는 등 자율주행차 분야의 경쟁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특허분석 회사인 '페이턴트 리절트'(Patent Result)에 의뢰해 자율주행 특허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구글 계열의 회사인 미국 웨이모가 2천815점을 얻어 도요타(2위), GM(3위) 등을 제쳤다.
도요타-소프트뱅크, 자율주행차 '맞손'…공동출자회사 설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