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가솔린(사진) 모델 판매량이 출시 1년 만에 2만 대를 넘어섰다. 중형 가솔린 SUV 중에서는 국내 최초다.

'편견' 깬 QM6 가솔린, SUV 기록 다시 썼다
르노삼성은 지난달까지 QM6 가솔린 모델이 1만9410대 팔렸고, 이달에도 지난 19일 기준 1000여 대 넘게 출고됐다고 21일 밝혔다. QM6 가솔린 모델은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였다. 매달 2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지난 1년 동안 다른 중형 SUV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은 월 300~500대 수준에 그쳤다. QM6 가솔린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중형 SUV 가솔린 모델은 르노삼성의 QM5 가솔린 모델이다. 누적 판매대수는 1만5542대다.

자동차업계에서는 QM6 가솔린 모델이 ‘SUV는 디젤 엔진을 써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SUV는 주로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작됐다. 그러다 보니 연비가 좋고 힘이 센 디젤 엔진을 장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도심 운전자를 위한 중형 SUV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심 운전자를 겨냥하려면 보다 나은 승차감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결국 가솔린 모델을 내놓자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는 동시에 소음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흡음재와 차음재를 적용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도심형 SUV를 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QM6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