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타는 한국GM '말리부'… 유럽서 검증된 디젤모델도 선보여
한국GM이 효율을 높인 신형 세단 말리부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말리부는 경차 스파크와 함께 한국GM이 내놓은 차량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차종으로 꼽힌다. 한국GM이 올해 내놓을 마지막 신차기도 하다. 그만큼 한국GM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GM은 연내 고효율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연비를 개선한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을 새롭게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해 한층 스포티하고 진보적인 인상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면부에는 날렵한 모습의 크롬 재질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다. 크롬 재질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조등(헤드램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조등은 굴곡진 형상으로 변경된다.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주간주행등도 날카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후미등(리어램프)과 휠은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실내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차량 내 정보나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치) 시스템이 적용됐다.

엔진 라인업은 다양해진다. 1.6L 다운사이징 터보디젤 엔진이 추가된다. 한국GM은 “유럽에서 다양한 모델을 통해 검증된 엔진이라 최고출력 136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며 “말리부의 경량차체 기술이 더해져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경쟁모델의

젤엔진 차량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말리부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도 개선되면서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1.5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신 무단변속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연비가 향상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단변속기를 적용한 신형 말리부는 도심 및 고속주행 연비가 대폭 향상됐고, 응답성과 가속 성능도 한층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1.8 하이브리드 모델의 파워트레인도 개선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배출가스 기준을 국내 기준에 맞췄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0 가솔린 터보엔진은 캐딜락 ATS와 CTS, CT6에도 사용되는 엔진이다. 국산 중형세단 중 최고 수준인 253마력의 힘을 낸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다운사이징 터보 디젤 엔진과 무단변속기 등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며 “고효율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말리부가 출시되면서 중형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추석맞이 쉐보레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판매 중인 올 뉴 말리부를 900대에 한해 11%(약 430만원) 할인해준다. 말리부 외 스파크와 트랙스 등에도 대폭 할인을 적용한다. 스파크는 2000대 한정으로 7%(최대 140만원) 할인한다. 트랙스는 700대 한정으로 8%(최대 270만원)가량 가격을 인하한다. 임팔라와 이쿼녹스, 카마로 등 수입모델도 프로모션 대상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