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내달 초 싱가포르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업비트가 해외로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 국가를 표방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거래소 개설이 허용되는 국가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지난 2월 설립했으며, 카카오에서 동남아 지역 사업을 담당했던 김국현 전 카카오 인도네시아 대표가 이끈다.

두나무는 싱가포르 거래소 개설에 따른 사전 이벤트로, 다음달 5일까지 회원에 가입한 뒤 본인인증을 2단계까지 마친 고객에게 싱가포르 달러 마켓의 거래수수료를 한달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500싱가포르달러(약 40만원) 이상을 입금한 후 정식 개장일까지 500싱가포르 달러 이상 잔고를 유지한 고객에게 아이콘(ICX) 50만개를 주는 이벤트도 연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국내 거래 환경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 해외 거래소 진출을 선택하게 됐다”며 “싱가포르 업비트 거래소가 국내와 세계 시장의 다리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