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계약하기 전 기술자료를 요구받고 제공한 자료에 대한 서면(증거)을 제대로 발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시행한 ‘대·중소기업 간 기술탈취 실태 및 정책 체감도 조사’에서 501개 기업 중 17곳(3.4%)이 ‘대기업으로부터 기술자료를 요구받았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업종별로 기계·설비(8.6%), 자동차(5.5%), 전기·전자(3.6%) 업종에서 기술자료를 요구받은 비율이 높았다. 요구받은 시점은 주로 ‘계약 체결 전 단계’(64.7%)였다. 기술자료를 요구받아 제공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13곳 중 7곳(53.8%)은 대기업으로부터 서면을 발급받지 못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