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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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공세에 주춤하던 와인이 샴페인을 필두로 한 스파클링 와인 인기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8월 기준)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하며 그 간의 부진을 완벽히 씻고 주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1%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수입맥주로 옮겨간 저도주 선호 소비층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중심으로 눈길을 돌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실제 와인매출을 살펴보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 소비가 살아나면서 레드와인까지 소비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와인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와인을 엄선한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해 추석 명절 선물세트의 주류(主流)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는 젊은 층과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상품인 샴페인에 주목하고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한정판 샴페인 세트’ 5종을 최초로 준비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소믈리에 추천 와인세트’ 등 희소성과 대중성을 두루 고려한 맞춤형 와인 선물세트를 대거 내놓고 명절 선물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와인 가운데서도 매출 상승세가 가파른 샴페인(분류:스파클링 와인)의 비중을 전년 추석 대비 2배 가량 늘려 준비하는 동시에, 8페이지 분량의 와인용 선물세트 책자도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 샴페인 세트’ 올해 처음 시도한 것으로, 과거 명절 선물로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레드와인에만 치우치던 것에서 벗어나 스파클링 와인 가운데서도 희소성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급 샴페인을 엄선해 한정물량을 공수한 것이다.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에 나서는 탓에 희소성이 높은 샴페인으로 알려진‘파이퍼하이직레어’와 함께 샴페인 특유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해 일명 황제의 와인으로 소개된 ‘크리스탈루이뢰더러09'와 만수르 와인으로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아르망드브리냑’ 등이 대표 상품이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바이어는"올 들어 와인 매출이 두 자리 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한동안 주춤했던 와인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희소성과 품격을 갖춘 한정판 샴페인 세트를 비롯해 대중성과 가성비를 고려한 다양한 와인세트를 중심으로 지난 추석대비 와인 세트 물량을 대폭 늘려 와인 소비 훈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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