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로 미세먼지·황사 걸러내고… 창문 안 열어도 환기 가능
극심한 폭염과 한파, 이례적인 가뭄과 홍수, 폭설, 미세먼지…. 언젠가부터 한국의 이상기후 현상은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해지고,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비 부담도 갈수록 커져 소비자의 고민도 늘고 있다. 건축자재업체들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토털인테리어 솔루션업체 한화L&C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성 창호 ‘에어솔루션 패키지’를 가을 인테리어 상품으로 추천했다. 또 혹염이 지나간 후 혹한과 한파가 예상되면서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주는 ‘PL 3연동 슬림중문’을 권했다.

망 사이에 나노파이버 부착한 방충망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다양한 건축자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L&C가 내놓은 ‘에어 솔루션 패키지’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유해먼지 저감 방충망 ‘먼지잼’과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시켜주는 창호일체형 환기창 ‘브리웰 300·500·700’ 제품으로 구성됐다. 먼지잼과 브리웰 창호를 함께 설치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더 커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지잼에는 망 사이에 수많은 나노파이버가 부착돼 있다. 미세먼지 포집률을 높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방진 방충망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상하 수직으로 개폐하는 방식의 기존 저감 방충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좌우 수평으로 창문을 열 듯 개폐할 수 있어 쭈그리고 앉아서 작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한화L&C 관계자는 “일반 방충망의 미세먼지 차단율이 30% 정도인 데 비해 먼지잼은 외부 유해물질을 최대 90%까지 차단한다”고 말했다.

먼지잼은 개폐방식에 따라 크게 롤&롤과 픽스&롤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롤&롤은 한 면에 일반 방충망이, 또 다른 면에는 방진 방충망이 연결돼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면적만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픽스&롤은 고정된 방범 방충망과 방진 방충망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는 구조다. 평소에는 방범 방충망을 사용하고, 미세먼지의 농도에 따라 공기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는 방진 방충망을 한 번 더 닫아 유해물질의 실내 유입을 최대한 막아준다.

나노기술로 미세먼지·황사 걸러내고… 창문 안 열어도 환기 가능
창문 안 열고 환기 가능

한화L&C의 창호 브리웰은 창문 상단부에 환기키트가 설치된 창으로 유해물질 저감 필터가 장착돼 있어 집안 공기 중 유해물질을 최대 90%까지 차단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보다 조망성이 향상됐고, 환기 성능 및 편의성 등의 기능을 개선한 국내 최초의 창호일체형 환기창이다. ‘2016 굿디자인’ 공간환경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제품이다.

제품은 크게 세 가지다. 자연환기키트가 장착된 브리웰 300은 실내외 공기 압력차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실내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된 자연환기창이다. 창틀에 자동스위치가 달려있어 환기를 시켜야 할 경우에는 스위치를 눌러 자연환기키트를 개폐할 수 있다. 브리웰 500은 기계식 환기키트가 달려있는 기계식 환기창이다. 브리웰300이 실내외 공기차에 의해 자연환기되는 방식이라면 브리웰500은 환기키트에 설치돼 있는 팬을 작동시켜 빠르고 강력하게 환기시킨다. 이 제품 역시 스위치가 장착돼 있어 환기가 필요할 때 스위치를 이용해 작동하면 된다. 브리웰 700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됐다. 환기키트에 장착된 오염물질 센서가 실내공기의 오염 정도를 감지, 오염도가 심한 경우 자동으로 환기시스템이 작동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실시간 실내외 공기질을 스스로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상태를 전송해준다. 사용자가 휴대폰을 통해 환기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단열성 좋은 PL3 연동 중문

중문은 현관과 거실 사이에 설치하는 미닫이문이다. 냉·난방비 절감 및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최근 인기가 많다. 한화L&C는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PL) 소재 중문을 출시했다.

PL 3연동 슬림 중문은 국내 최초로 프레임 표면에 특수 표면처리(ASA)를 한 PVC 제품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목재 소재 중문보다 가볍고, 알루미늄 중문보다 단열성과 차음성이 뛰어나다. 기능뿐만 아니라 공간의 심미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목재형보다 45% 슬림한 40㎜ 프레임을 적용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컬러는 회색, 검은색, 흰색 3가지다. 취향에 따라 전용 유리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99㎡ 아파트에 현관 중문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00만~150만원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