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죽은 채 발견…울진군 "2마리는 자연상태로 확인"경북 동해안에서 명태가 잇따라 잡혔다.23일 울진군에 따르면 임기봉(62)씨가 이날 오전 4시께 울진 죽변면 동쪽 약 4.8㎞ 바다에서 제3대복호(7.31t)를 타고 조업하던 중 쳐둔 그물에 30㎝ 길이 명태 1마리가 죽은 채 걸렸다.임씨는 앞서 22일과 21일 새벽에도 같은 장소에서 길이 30∼50㎝ 명태 3마리가 역시 죽은 채 발견됐다.울진군은 21일 잡은 명태 2마리는 인공 방류 흔적이 없는 자연상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나머지 2마리는 인공 방류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군은 임씨로부터 명태를 넘겨받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로 넘길 예정이다.임씨는 "그물을 놓고 하루나 이틀 뒤에 끌어올리다 보니 살아있는 명태를 잡지는 못했다"고 말했다.울진군 관계자는 "같은 지점에서 명태가 계속 잡히는 것으로 봐서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 29일 울릉 앞바다에서 길이 61㎝의 살아있는 명태 1마리가 잡혔고 2월 초에도 독도 인근 바다에서 길이 30㎝ 명태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울산 울주군 등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다섯 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 비판했다.신장열 울주군수, 임광원 경북 울진군수,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가 구성한 원전 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는 1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을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 군수는 이날 울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성명서를 대표로 발표했다.그는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는 에너지 안보는 물론 40여 년간 원전과 함께한 원전 주변 주민과 지방 정부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이면서도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신 군수는 “울주군민은 국가 전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고리 5·6호기를 자율 유치했다”며 “정부는 모든 것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책임 회피를 위해 비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원전 건설 중단을 논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신 군수는 “정책을 펼칠 때는 시행의 타당성을 깊이 따져야 하는데 현재 정부의 정책에는 타당성을 찾아볼 수 없다”며 “졸속 공론화위 운영은 합법적으로 건설 중인 절차를 뒤집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진 신한울 3·4호기는 2023년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데 정부는 이 역시 일방적 탈원전 정책에 따라 설계를 전면 중단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수명을 다한 원전부터 차례로 정지시키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애플이 10년간 공을 들였던 ‘애플카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비판과 아쉬움의 목소리도 많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한 층 더 성장하는데 필요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틀을 많이 남겼다는 것이죠. 미국 시사주간지 디애틀란틱은 “애플카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았지만, 자동차 산업에는 큰 혁명이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애플카의 주된 목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카’, 지금으로 말하면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가까웠습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차 시장에 ‘소프트웨어’라는 화두를 던진 기업 중 하나였죠. 실제 애플카 프로젝트는 2014년 스마트폰을 자동차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선보였고, 차량에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SDV 시장은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032년 글로벌 SDV 시장은 2,490억달러(약 33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22.1%에 달합니다. 실제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기술에 방점을 찍습니다. 애플카는 끝났지만 여기서 파생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인력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자동차 산업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단계 ‘SDV’자동차 산업은 점차 완벽한 SDV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DV는 직역하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주행 성능은 물론 편의, 안전기능, 차량의 품질 나아가 브랜드의 아이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