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부동산 개인 간 거래(P2P) 업체인 테라펀딩은 지난해 8월 첫 대출 집행 후 1년간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 8.8%의 금리로 530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고 8일 발표했다.

최근 1년 동안 집행된 테라펀딩 주담대는 총 309건이며, 대출자 수는 227명이다. 지역은 서울(65%)과 경기(25%)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주 이용 연령대는 30~40대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50대가 26%, 60대 이상이 17%로 뒤를 이었다. 평균 대출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다.

대출 목적별로 보면 사업 자금 목적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계자금(24%), 대환자금(16%), 전세 퇴거자금(14%)순이었다. 다만 대환자금도 대부분 사업자금이나 가계자금의 융통을 위해 이용한 고금리 대부업 대출의 상환 용도라는 것이 테라펀딩의 설명이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물품 대급 지급, 종업원 임금 지급과 같은 중소 사업자의 운영 자금과 생활비 조달 목적의 가계 자금이 과반을 차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이전 연 11~13%에 달하던 국내 P2P 업계 주담대 평균 금리는 테라펀딩의 시장 진입 이후 평균 2~3%포인트 감소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P2P 업계 주담대 평균 금리는 현재 연 8~9%에서 안정화돼 취약 차주 보호와 업계 건전성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