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체 귀뚜라미가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 신제품을 내놨다.

귀뚜라미는 미세먼지 유발물질로 지목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대폭 줄인 ‘거꾸로 IN 에고(eco) 가스보일러’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귀뚜라미보일러의 스테디셀러인 ‘거꾸로 IN’ 모델에 특수 설계된 저녹스 연소장치를 장착,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가스보일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저녹스 1등급 제품이다. 친환경 보일러로 주목받고 있는 콘덴싱보일러보다 저렴하고, 콘덴싱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응축수 배출을 위한 별도 배관이 없어도 돼 설치가 간편하다. 또 귀뚜라미의 특허기술(하이핀 연관)을 적용해 온수가 풍부한 저탕식 보일러의 장점은 살리고 부피와 무게는 줄였다.
귀뚜라미는 신제품 출시를 맞아 ‘거꾸로 IN eco’와 가스누출탐지기, 지진감지기, IoT(사물인터넷) 각방제어 온도조절기, 분배기로 구성된 전용 59~101㎡대 주택용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패키지 상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하고 고장 걱정 없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난방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는 게 귀뚜라미의 설명이다.

2015년부터 콘덴싱보일러에 국한돼 있던 저녹스 기술을 일반보일러에도 적용해 온 귀뚜라미는 이번 신제품을 포함해 앞으로 출시하는 일반 가스보일러에 저녹스 버너를 부착해 대기오염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콘덴싱보일러가 약 30%, 나머지가 일반보일러다.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인 콘덴싱보일러는 열 재활용 과정에서 나오는 응축수를 처리할 배관이 없는 주택에는 설치하지 못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일반보일러는 대부분이 질소산화물 배출량 1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가 저녹스 1등급 보일러 대중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