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할 여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시중은행이 내놓은 ‘짠테크’(짠돌이·짠순이+재테크) 상품을 주목해 볼 만하다. 평소 생활비에서 커피값, 택시비 등을 아껴 매주 꼬박꼬박 저축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약과 저축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 '짠테크' 상품 주목하라
짠테크 상품은 대부분 모바일 전용으로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카카오 캐릭터 증정, ‘봉투살림법’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짠테크 상품이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 적금’이다. 1년 52주간 매주 또는 매일 저축액을 늘려가며 적립하는 상품으로 최대 연 2.7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모바일 앱에서 52주 짠플랜,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봉투살림법 등의 적립 방법을 선택하면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52주 짠플랜은 최초 이체금액을 1000원으로 시작해 52주간 1000원씩 납입액을 늘려 저축해 1년 뒤 138만원을 모을 수 있다. 이때 50주 이상 적립 시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봉투살림법은 하루 생활비 목표액을 정해두고 실제로 사용한 생활비를 앱 달력에 입력하면 차액이 자동이체돼 저축하는 방식이다. 200일 이상 적립 시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위비 꾹 적금’도 판매 중이다. 금연, 운동 등 개인의 다짐이나 실천 목표를 설정해두고 성공할 때마다 앱에서 별도 로그인이나 인증서 없이 ‘버튼 터치’ 한번으로 목표 금액을 자동 적립하는 소액 적금상품이다.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가입계좌가 11만 개를 넘어섰을 정도도 인기다. 자동이체 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2.4%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에서는 자투리 자금이 생길 때마다 저축할 수 있는 ‘한달愛(애)저금통’을 선보이고 있다. 하루 최대 3만원, 한 달에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금리는 연 4.0%로, 다른 적금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에서도 매주 납입금액을 늘려가는 ‘26주 적금’이 있다. 1000원, 2000원, 3000원 중 하나를 첫주 납입금으로 선택하면 매주 해당 금액만큼 늘려서 적립하면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매주 일정 액수를 납입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하나씩 늘어난다”며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일정 금액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