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EB하나·농협·기업·부산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금융회사 중에선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 SBI저축은행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66개 금융회사(은행 13개, 생명보험사 18개, 손해보험사 11개, 카드사 7개, 저축은행 7개, 증권사 10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실태를 10개 항목에서 우수·양호·보통·미흡 4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항목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곳은 총 8곳으로 조사됐다. 은행 중에선 우리·KEB하나·농협·기업·부산은행 등 5곳이었다. 2금융에선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 SBI저축은행 등 3곳이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77.3%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조사에 비해 7.1%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최고 등급인 ‘우수’를 최다 획득한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생명이다. 이들은 각 3개 부문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우리은행,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DB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현대카드, KB증권은 2개 부문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SC제일은행·삼성증권·롯데손해보험·KDB생명은 일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이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민원관리시스템 구축·운영부문에서 ‘미흡’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중에선 유령주식 논란으로 소송에 휘말린 삼성증권이 2개 부문(소비자보호조직, 민원관리시스템 구축)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소비자정보 공시 및 민원건수 등 3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KDB생명은 2개 부문에서, 유진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모아저축은행은 각 1개 부문에서 미흡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미흡 평가를 받은 회사를 상대로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상황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