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PMI 51.3으로 전달 51.2보다 상승…"제조업, 안정적 확장세"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고심에 빠졌던 중국 정부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51.3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51.0은 물론이고 지난달 수치인 51.2보다도 높은 것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2016년 7월(49.9) 이후 확장세로 돌아서 이달까지 25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8월 제조업PMI 예상치 상회… 무역전쟁 속 '한숨 돌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5월 51.9를 기록하고 나서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려왔는데 이번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8월 비제조업 PMI도 54.2로 전달의 54.0보다 상승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에서는 경기 하방 우려가 커졌다.

최근 발표된 7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9.1%와 전월 증가율 9.0%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에서 관련 통계가 생긴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제시한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완화 성격이 한층 강화된 통화 정책을 펴는 한편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며 차이신(財新) PMI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민간기업이 주 대상이다.
중국 8월 제조업PMI 예상치 상회… 무역전쟁 속 '한숨 돌려'
/연합뉴스